"선수, 감독으로서 내가 겪은 가장 힘든 날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콧 파커(41) 본머스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본머스는 27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쳐 0-9로 대패했다.
'승격팀' 본머스는 이 경기 전에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2-0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에 0-4, 3라운드 아스날에 0-3 대패를 당했다. 여기에 0-9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차 패배 타이기록을 당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그간 숨겨왔던 화력을 드러냈다. 크리스 메팜의 자책골과 루이스 디아스의 2골,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2골, 버질 반 다이크, 하비 엘리엇, 파비우 카르발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자비없는 골축제를 벌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커 감독은 "결과적으로 정말 큰 충격이다. 리버풀 스쿼드의 질은 우리 스쿼드와 차이가 컸다. 하지만 변명할 순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파커는 '우리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골 일부는 정말 형편없었고 팬들, 선수들에게 모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엄청난 선수들이 있지만, 일부 선수들은 이 리그를 처음 경험한다. 우리가 0-9로 패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나는 이번 시즌이 우리에게 진정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내가 겪은 가장 힘든 날"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파커는 "이 경기 터치라인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선수들도 고통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그들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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