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팀 패배에 화들짝 놀란 이유가 있다.
본머스는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0-9로 대패했다.
이날 본머스는 선발 출격한 상대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2골 3도움을 허용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리버풀은 전반 3분 디아스의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도 부지런하게 골을 추가하면서 9-0 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본머스의 리버풀전 9골 차 패배는 PL의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와 동률. PL 출범 이후 9골 차 패배는 4번째로 일어난 일이었다.
가장 먼저 1994-1995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입스위치 상대로 9-0 승리를 거뒀다. 그뒤로 24년 후인 2019-2020 시즌 레스터 시티가 사우스햄튼 상대로 9-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2020-2021 시즌 사우스햄튼 상대로 9-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리버풀의 9골차 승리가 네 번째인 것이다.
경기 후 본머스만큼이나 화들짝 놀란 구단이 있다. 바로 앞서 열린 3번의 9골차 패배 중에서 2번이나 희생양이 됐던 사우스햄튼.
특히 사우스햄틈은 최근 5년 동안 2번의 9골차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아직 트라우마가 대부분의 팬과 감독, 선수들에게 남아있는 것.
그들은 본머스의 9골차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경과를 리트윗하면서 같은 코스튬의 마블 히어로가 서로를 보는 모습을 통해 동병상련의 심정을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사우스햄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