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수원삼성은 27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강원과 경기 직전까지 8월 한 달간 3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9위 수원(승점 30)은 승점 획득에 실패,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기존 8위였던 강원은 10승6무12패(승점 36)가 돼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에 걸쳐있는 6위 수원FC와 동률을 만들었다. 골득실차에서 밀려 7위다.
전반 초중반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진 수원은 후반에 두 골을 넣으며 차근차근 따라가는 듯했지만 강원에 3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홈 이점을 앞세워 수원이 전반 초반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선제골은 강원 쪽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김진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한 뒤 박스 모서리 근처로 드리블, 이후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날려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1분 좌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강원 에이스’ 김대원이 나섰다. 오른발로 김대원은 ‘택배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이를 임창우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안병준이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만회골을 뽑아냈다.
강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8분 추가골을 작렬했다. 김대원이 좌측면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소유하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수원 골문으로 내달린 김대원은 오른쪽에 있는 갈레고를 보고 정확한 패스를 올렸다. 이는 상대 선수 발끝에 한 차례 맞은 뒤 갈레고에게 향했고, 그대로 골이 나왔다.
수원은 안방에서 패배를 내줄 수 없단 의지로 고군분투했다. 경기 종료 직전 오현규가 추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수원 이병근 감독은 "일찍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원을 따라간 선수들의 의지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쉬운 점에 대해선 "작은 미스가 나왔다. 백4와 미드필드진이 쉽게 점령당했다. 백4가 더 앞으로 밀고 나와 간격을 좁혔어야 했다. 그러나 조금 늦게 움직였다. 그사이 상대에게 너무 쉽게 볼을 내주고, 점령당했다"고 설명했다.
엘비치 사리치를 전반전에 뺀 것에 대해선 "부상 후 첫 경기라 처음부터 45분만 출전시킬 생각이었다. 그래도 이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에도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뛰다 보니 감각이 빠르게 올라올 순 없다.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사리치가 공격과 수비 부분에서 많이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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