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의 팀 동료인 나폴리 레프트백 마리우 후이(31)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설에 반색했다.
후이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그와 같은 수준의 선수는 어디에서나 뛸 수 있다"면서 "그는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후배이기도 한 후이는 "나는 편견이 있지만 내게 그는 세계 최고 선수다. 이 상황이 어떻게 끝날지 보자"면서도 "나는 그의 팬이고 그가 합류한다면 우리 동료들은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환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 마티노', '잔루카 디 마르지오'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날 "호날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빅터 오시멘이 포함된 스왑딜 거래를 나폴리 구단에 제안, 맨유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의 합류 가능성은 전적으로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에게 달려 있다. 멘데스는 나폴리에 호날두가 합류할 경우 맨유가 최소 1억 4000만 유로(약 1886억 원)와 함께 호날두의 임금까지 해결해줄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나폴리는 오시멘을 맨유로 보내야 한다.
이는 나폴리가 선뜻 뿌리치기 힘든 제안이다. 실제 맨유는 외부적으로 호날두 이적은 없다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호날두를 구단에서 내보내기 위해 호날두 급여까지 책임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멘데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로렌티스 회장에게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를 남긴 상태다.
하지만 일단 스왑딜 루머 당사자가 반발하고 나섰다. 오시멘은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오시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자신의 SNS에 "진행 중인 협상도, 이적도 없다. 오시멘은 나폴리 선수이며 감독 및 동료들과 함께 자부심을 갖고 우승하길 원하며 나폴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를 뛰고 싶어한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프리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구단과 이적 협상을 꾸준하게 벌여 왔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한 호날두다. 어쩔 수 없이 맨유로 돌아갔으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협화음을 보였다. 급기야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처지가 됐다는 소식까지 들린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