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바닥 친 '주장' 해리 매과이어(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앞날이 밝지 않다.
2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맨유의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아무리 주장이라고 해도 선발 출격은 장담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매과이어의 아쉬운 경기력에 따른 텐 하흐 감독의 묵직한 한 마디다.
지난 2019년 8월 매과이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 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레스터시티에서 이적했다.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매과이어를 품기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296억 원)를 썼다.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7500만 파운드, 리버풀)의 몸값을 넘어서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매과이어는 무리한 플레이로 팬들의 눈총을 사기 일쑤였다. 과한 태클과 정확도 없는 패스로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잦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과이어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있다. 그는 지난 23일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매치(맨유 2-1 승)에 선택받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데리고 있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 맨유)가 매과이어 자리를 대신해 뛰었고, 호평을 받았다. 앞서 매과이어가 나선 1,2라운드에서 맨유는 공교롭게도 모두 패했다.
텐 하흐 감독은 “주장이라고 해서 항상 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라파엘 바란(29, 수비수)이 있을 때 더욱 그렇다”며 매과이어의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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