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해외 경쟁마 분석.. '국가대항전' 코리아컵서 맞붙을 나라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8.27 13: 23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에서 주관하는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IG3)’가 불과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서울경마공원은 3년 만에 펼쳐질 국제경주의 성공적 개최 준비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해외 출전마들도 이번 주부터 서울경마장에 들어와 국제검역을 마치고 대회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맞붙을 경쟁국은 어디일까? 지난 4일까지 총 50마리가 넘는 해외 경주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나, 국제레이팅 및 최근 전적 등을 심사숙고한 끝에 총 7마리의 정예마가 최종 선정됐다. 코리아컵은 일본, 홍콩, 영국 각 1마리가, 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홍콩, 영국, 싱가포르 각 1마리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일본, 홍콩, 영국은 파트(PART)1 경마선진국인 만큼, 경주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5회 코리아컵(세키후, 킹스실드, 인텔로전트)과 코리아스프린트(컴퓨터패치, 랩터스, 아나프, 셀라비)에서는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강자들과 맞붙을 해외 경쟁자들의 전적과 실력을 낱낱이 분석해보자. 

[사진]세키후 /한국마사회 제공

▲세키후(SEKIFU) - 일본 대표
- 국제레이팅 112, 3세, 수, 조교국/생산국 일본, 아키라나카츠지 마주, 타케 코시로 조교사, 통산전적 10전 3승(3/2/1)
‘세키후(SEKIFU)’는 일본어로 ‘돌도끼’를 의미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112)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로 추입에 특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세 시절 대상경주 데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르는 3세마로 주목 받는 경주마다. 올해는 두바이, 사우디 원정길에 올라 ‘사우디 더비(IG3)’에서 3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직선주로에서 추입 후 2위를 기록했다. 1,900m와 2,000m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출전 경주의 대부분이 1,400m~1,600m 중거리 위주였다. 1,800m는 첫 도전이라는 점도 승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사진]킹스실드 /한국마사회 제공
▲킹스실드(KINGS SHIELD) - 홍콩 대표
- 국제레이팅 99, 7세, 거, 조교국 홍콩, 생산국 미국 시우팍콴 마주, 로 푸첸 조교사, 통산전적 38전 6승(6/2/2)
대부분의 경주에서 선행에 나서며 출발대 이탈이 부드러운 것이 강점인 경주마로 2007년 미국 켄터키 더비 출전 경험이 있는 ‘스캇 대디(Scat Daddy)’가 부마다. 1,200m에서 1,650m까지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1,400m에서 1,650m를 선호한다. 지난해 3월 이후로는 1,600m이나 1,650m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대상경주 출전 경험 두 번 있으나 7착(IG1), 8착(IG3)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코리아컵은 1,800m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과연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수 있을지, 초반 몸싸움에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인텔로전트(INTELLOGENT) - 영국 대표
- 국제레이팅 109, 7세, 거, 조교국 영국, 생산국 아일랜드, 피오나카마이클 마주, 제인 채플하임 조교사, 통산전적 27전 4승(4/6/6)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를 통틀어 유일한 IG1 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경주마다. 2018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린 IG1 경주로 이 때 3세 시즌 이후에는 대상경주 우승 기록은 없으나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세 초반까지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1년 간 휴양기를 보내고 올해부터는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2착, 3착을 기록하다 지난 6일에 출전한 IG3 경주에서는 10마리 중 7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잔디주로에 경험이 많은 말이며 후미에 위치에 전개해 나가다 추입을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사진]컴퓨터패치 /한국마사회 제공
▲컴퓨터패치(COMPUTER PATCH) - 홍콩 대표
- 국제레이팅 112, 6세, 거, 조교국 홍콩, 생산국 호주, 융킨만 마주, 팅 쿤호 조교사, 통산전적 32전 5승(5/7/1)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112)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대상경주 우승마만 150마리 이상 배출해낸 호주의 ‘엑시드앤엑셀(Exceed And Excel)’의 자마이기도 하다. 1000m, 1200m 경주만 출전하는 단거리 주력마로, 가능한 선행 전개로 승부를 보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준 높은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하다보니 우승전적(29전 4승)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최고등급(IG1) 경주인 Chairman’s Sprint Prize(1200m)에 21, 22년 연속 출전하여 모두 2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들어왔다. 20년 10월 IG3 경주 1위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태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랩터스 /한국마사회 제공
▲랩터스(RAPTUS) - 일본 대표
- 국제레이팅 109, 6세, 거, 조교국/생산국 일본, 히다카생산조합 마주, 마츠나가 마사히로 조교사, 통산전적 21전 9승(9/1/2)
1989년 미국 이클립스 어워드 연도대표마이자 씨수말로서도 이름을 떨친 ‘선데이사일런스’의 증손자이자 2005~06년 JRA상 연도대표마 ‘딥임팩트’의 손자다. 21전 9승이라는 높은 전적을 자랑하며, 이 중 Listed급 대상경주에서만 4승을 올렸다. 명확한 선행마로서, 21년도 1400m, 1500m 대상경주 우승 당시 모두 좋은 선행 출발로 경주를 풀어내어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주로 1400m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우수한 혈통과 경주능력이 이미 입증된 말로서 이번 1200m 코리아스프린트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충분하다.
▲아나프(ANNAF) - 영국 대표
- 국제레이팅 101, 3세, 수, 조교국 영국, 생산국 아일랜드, 포스닉레이싱 마주, 마이클 애플비 조교사, 통산전적 9전 2승(2/2/1)
올해 1월 데뷔하여 데뷔전부터 우승을 차지한 3세 신예마다. 이후 6월 대상경주(IG3, 1200m)에서도 2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어린 말답게 출발에 다소 문제를 보이며 이것이 경주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참가한 두 경주에서 출발이 살짝 늦으며 2착, 5착으로 들어왔고, 마지막 7월 경주에서는 초반 선입으로 전개하여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으나, 200m를 앞두고 주행방해와 함께 뒤로 빠지며 28두 중 2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예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셀라비 /한국마사회 제공
▲셀라비(CELAVI) - 싱가폴 대표
- 국제레이팅 106, 6세, 암, 조교국 싱가폴, 생산국 호주, 셀라비스테이블 마주, 마이클 클레멘츠 조교사, 통산전적 18전 8승(8/2/2)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인 싱가폴의 6세 암말이다. 한국의 더트주로와 가장 유사한 폴리트랙에서 주로 뛰고 1000~1200m만 뛰는 스프린터로서, 이번 대회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파트1 경주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통산전적만 볼 때 18전 8승으로 훌륭하며, 특히 작년 11월 싱가폴 G3 1200m 경주에서 우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주 최근 치러진 싱가폴 G1 1200m경주에서 15두 중 10위로 들어오며 코리아 스프린트 원정을 위한 워밍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해외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셀라비’가 진정한 우먼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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