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워라."
에릭 텐 하흐(52) 감독이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합류한 '베테랑' 센터백 라파엘 바란(29)에게 주문했다. 그래야 선발 자원이 될 수 있단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맨유가 바란을 거대한 ‘센터백’으로 키우기 위해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센터백 바란은 2011년~2021년까지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7월 맨유로 이적했다.
바란은 레알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무려 4회나 경험한 정상급 수비수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그의 화려한 이력과 상관없이 바란이 더 나은 수비수로 거듭나기 위해선 몸집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란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브라이튼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 선수로 선택받지 못했다. 경기 내내 벤치만 달궜다.
다음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선 교체로 나서 45분간 활약했다.
초반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던 바란은 지난 23일 열린 리버풀과 빅매치엔 선발 출격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의 선발 출격 시기가 늦어진 데 대해 “우린 프리시즌 때부터 바란의 몸집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그를 늦게 선발로 내보낸 이유”라고 말했다.
‘선발-벤치 멤버’ 기준이 ‘벌크업’ 정도라는 뜻에 의아함이 따르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내 “바란의 위상과 과거 우승 경력은 그가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칭찬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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