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이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일 마티노', '잔루카 디 마르지오'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간) 일제히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닷새 앞두고 최근 몇시간 동안 호날두가 나폴리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호날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빅터 오시멘이 포함된 거래를 위해 나폴리와 맨유 사이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억 유로 이상이면 '나이지리아 특급' 오시멘을 보내고 호날두 임대를 고려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멘데스가 나폴리에 호날두와 오시멘을 주고 받는 스왑딜을 제안했으며 맨유가 최대 1억 4000만 유로(약 1886억 원)까지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도 흘렸다.
맨유는 외부적으로 호날두의 이적은 없다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호날두를 구단에서 내보내기 위해 호날두 급여까지 책임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최대 2억 유로(약 2677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인 이익을 나폴리가 볼 수 있으며 이는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에게 솔깃한 제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멘데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로렌티스 회장은 지난 2018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입단하기 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재에 밝은 데 로텐티스 회장이 오시멘을 보내고 현금과 호날두를 데려오는 것이 나은 결정인지 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는 프리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구단과 이적 협상을 꾸준하게 벌여 왔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한 호날두다. 어쩔 수 없이 맨유에 합류했으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협화음을 보였다. 급기야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처지가 됐다는 소식까지 들린 상태다.
특히 호날두는 이적 마감시한이 다가오자 조급한 상태다. 최근 AC밀란에 이어 마르세유로부터도 퇴짜를 맞았다. 자신이 자란 친정팀인 스포르팅 CP 구단에서 환영의사를 내비쳤지만 호날두는 마지막 보류로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이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2025년까지 계약돼 있는 오시멘 측이 반발하고 있다. 오시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자신의 SNS에 "진행 중인 협상도, 이적도 없다. 오시멘은 나폴리 선수이며 감독 및 동료들과 함께 자부심을 갖고 우승하길 원하며 나폴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를 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오시멘 측은 일단 이런 루머 자체가 선수 당사자가 모르는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번 여름 이적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팬들에게는 또 다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