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예전만 못하지만 델레 알리(26, 베식타스)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터키 리그 베식타스는 지난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알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베식타스로 1년 임대 이적했다. 완전이적 옵션 조항이 계약서에 적혀있다.
잉글랜드 유망주의 철저한 몰락이란 평가가 계약 후 뒤따랐다.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멤버이자 에버튼으로 건너가기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2018년 알리의 몸값이 1억 유로(약 1328억 원)로 평가받을 정도.
하지만 이후 경기력 저하와 더불어 사생활 면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며 스스로 하락의 길을 걸었다. 토트넘에서 쫓겨나다시피 지난 시즌 에버튼으로 간 알리는 초반 반짝 활약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이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지 못하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알리는 7개월 만에 팀을 옮겼다.
현재 알리의 몸값은 1600만 유로(약 212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불과 4년 만에 몸값이 84% 급락한 셈. 알리가 한창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라는 점이 더 충격적이다.
알리를 둘러싼 평가는 박하지만 베식타스 팬들은 알리의 '첫 출근'을 무척 반겼다.
터키에 도착한 뒤 알리는 27일 SNS를 통해 팬들에게 환영받았던 순간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알리를 태운 차가 팬들에게 둘러싸여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 영상 속에 담겨 있다.
알리는 "베식타스에 온 뒤 지난 이틀간 멋진 경험을 했다"면서 "모든 팬들을 빨리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멘트로 자신을 반겨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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