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나폴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다소 비현실적인 조건을 덧붙였다.
맨유를 떠나려 안간힘을 쓰던 호날두가 나폴리 이적설에 휩싸였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와 '투토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나폴리와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맨유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이적이다. 나폴리는 그가 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도 나가기 때문이다. 맨유 역시 그를 떠나보내고 빅터 오시멘(24, 나폴리)을 영입하며 최전방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호날두의 나폴리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나폴리는 그의 이적을 위해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맨유의 호날두 주급 75% 보조와 오시멘의 엄청난 이적료다.
이탈리아 '겟 이탈리안 풋볼 뉴스'는 26일 "나폴리는 호날두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오시멘의 몸값으로 1억 3000만 유로(약 1734억 원)를 받아내고 싶어 한다. 또한 그들은 호날두가 받고 있는 현재 주급의 25%만 부담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에게는 굴욕적이기까지 한 조건이다. 나폴리는 그의 높은 주급은 물론 이적료 역시 지불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오시멘의 몸값으로는 1억 3000만 유로라는 상상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나폴리뿐만 아니라 AC 밀란 이적도 추진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멘데스는 밀란에게 하파엘 레앙과 호날두 스왑딜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