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이나 쓰러졌지만, 제대로 매운 맛을 내면서 담원을 울렸다. 농심이 ‘든든’ 박근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편의 영화 같은 ‘패패승승승’ 역스윕으로 챌린저스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농심은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챌린저스 리그 담원과 서머 결승전서 1, 2세트 패배 이후 3, 4, 5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3-2로 역전, 챌린저스 리그 우승컵을 들러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농심은 우승 상금 3500만원을 챙겼다. 결승전 MVP는 4, 5세트 승리를 이끈 '든든' 박근우가 선정됐다.
출발은 담원이 좋았다. 1, 2세트 잘 짜여진 초반 운영과 중반 이후 기막힌 한타 능력을 보여주면서 연달아 세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코너에 몰린 농심이 3세트부터 대반전에 나섰다. ‘지우’ 정지우의 칼리스타가 원딜 캐리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한 세트를 만회한 농심은 4세트에서는 ‘든든’ 박근우가 레넥톤으로 괴력의 악어쇼를 펼치면서 기어코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2-2로 맞췄다.
졸지에 동점을 허용한 담원은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든든’ 박근우를 집중 견제했다. 잭스를 잡은 박근우는 수 차례 데스를 허용했지만, 잭스 특유의 성격을 잘 살려 기어코 담원에 제대로 매운 맛을 선사했다.
박근우의 활약에 위기를 넘긴 농심은 바다드래곤의 영혼과 내셔남작까지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하지만 밀리던 담원이 장로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 일격을 날리면서 농심이 본진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든든’ 박근우가 백도어로 담원의 넥서스를 깨면서 길고 길었던 풀세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