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제대로 연 토트넘이 눈치 빠르게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단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이 최근 첼시의 하킴 지예흐(29)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아직도 배가 고픈 토트넘이다. 올여름 무려 7명의 선수를 영입한 토트넘은 또 한 명의 거물급 선수를 노리고 있다.
가장 최근 토트넘 합류 소식을 전한 ‘영입 7호’ 데스티니 우도지(19)는 곧바로 원 소속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디네세로 임대됐다.
우측 윙어 제드 스펜스, 골키퍼(백업) 프레이저,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좌측 윙백 이반 페리시치, 최전방-측면 공격수 히샬리송은 콘테 사단에 합류해 올 시즌 호성적을 위한 시작을 함께했다.
8월 말까지 열려있는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 토트넘은 공격형 미드필더-윙어 모두 가능한 지예흐까지 욕심내고 있다.
2016년~2020년 동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에서 보여준 맹활약을 인정받은 지예흐는 2020년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첼시에서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지예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부상 중이 아님에도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많았다. 막판 13경기에 대부분 교체로 나서 도움 단 1개만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그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고, 지예흐는 ‘친정팀’ 아약스로 귀향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실제 영입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아약스와 첼시 사이에 지혜흐의 몸값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더 부트룸’은 “아약스는 지예흐를 임대로 데려오고 싶어한다. 더불어 현재 그의 급여 절반을 첼시가 부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첼시와 지예흐 모두 임대 이적엔 관심이 없다.
특히 지예흐는 완전 이적 의지가 강하다.
첼시는 지예흐의 이적료로 3600만 파운드(566억 원)를 책정했다. 아약스는 비용이 다소 부담된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예흐의 토트넘 이적설이 피어올랐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에 3600만 파운드는 높은 이적료가 아니”라고 내다보면서 “지예흐가 토트넘 손에 넘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라파엘 반 더 바르트(38)는 올초 토트넘이 지예흐를 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 바 있다.
그는 “지예흐는 토트넘에 큰 영향을 미칠 선수”라면서 “손흥민이 공을 소유하기 위해 깊숙하게 들어갈 필요가 없고, 케인도 최전방에 편하게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예흐와 함께라면 토트넘 상황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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