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이 위장막을 두른 채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남양연구소 종합주행시험장이다. 남양연구소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개발의 산실이다.
EV9는 내년 1분기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출시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대형 SUV급 전기차는 EV9이 처음이다.
EV9은 종합주행시험장에서 트랙 주행은 물론이고 빗길, 범핑 구간 등 가혹한 도로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내년 1분기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8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보내고 있는 EV9은 남양연구소 뿐만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성능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EV9은 작년 LA 오토쇼에서 콘셉트 형태로 처음 공개됐고, 그 모델을 기반으로 양산차로 개발됐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디자인에 녹아들었고,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쓴다.
EV9의 콘셉트카는 지난 7월 부산모터쇼에서도 공개됐는데, 콘셉트 EV9은 오퍼짓 유나이티드 중에서도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찾았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경이로운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