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또 만난 젠지와 T1, 누가 웃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8.26 08: 26

2022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와 T1이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2018 스프링과 2022 스프링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지난 2022년 LCK 스프링 결승 대결은 T1이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T1이 젠지보다 페이스가 좋았다.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이라는 LCK 사상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운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전까지 승리하면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서머에서는 젠지의 페이스가 T1을 능가했다. 서머 개막 이후 6연승을 이어가던 젠지는 T1에게 패했지만 이후 1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면서 정규 리그를 17승 1패로 마쳤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젠지는 14경기를 2-0 완승을 마치면서 세트 득실 +30을 달성했다. 

이는 2015년 서머 SK텔레콤 T1, 2022년 스프링 T1의 세트 득실 +29를 넘어서는 LCK 통산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이다.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리브 샌박을 3-1로 꺾으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스프링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했던 T1은 서머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정규 리그 2위로 올라왔다. 스프링부터 이어오던 24경기 연속 승리 기록이 광동에 의해 깨졌고 2라운드에서는 젠지와 리브 샌박에게 패하면서 15승3패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담원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올라왔다.
LCK 10년 역사상 같은 팀이 결승전에서 연달아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스프링과 서머에서 T1이 그리핀을 결승에서 연이어 만났고 두 대회 모두 T1이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T1이 젠지에게 21 대 8(매치 기준)로 크게 앞서 있다. 세트 기준으로는 48 대 28이다. 2021년 LCK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두 팀은 정규 리그에서 8번 만나 T1이 6승2패로 앞서 있다. T1이 6연승을 달렸지만 이번 서머 2라운드에서 젠지가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번 대결을 펼쳤고 2021 스프링 4강에서 젠지가 3-0으로 승리했지만 2021 서머 4강과 2022 스프링 결승에서는 T1이 모두 이기면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젠지와 T1은 서머 결승전 결과와 상관 없이 북미에서 열리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LCK 대표로 출전을 확정했다. 이미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긴장을 풀었을 수도 있지만 젠지와 T1 선수들은 "LCK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번 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서겠다"라는 열의를 불태웠다. 
젠지 주장 '룰러' 박재혁은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내가 속한 팀은 대부분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서 출전했기에 1, 2번 시드의 이점을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간다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서머에서 꼭 우승하겠다"라고 밝혔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메이저 지역의 1번 시드가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없지만 LCK 1번 시드는 참가하는 모든 팀들의 주목을 받기 받는다"라면서 "LCK 서머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은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었다는 뜻이기에 그 실력을 롤드컵에서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의 젠지와 스프링 우승자인 T1이 맞붙는 2022 LCK 서머 결승전은 오는 8월 28일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아레나에서 오후 2시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