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와 손흥민(30,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게 될까.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팀 스포르팅 CP로 이적하기 직전 상태이며 공식적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거래는 99% 완료됐다"라고 전했다.
시즌 개막 전 이적시장 내내 이적을 요구했던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핑계로 맨유 훈련 캠프 참가를 거부하고 혼자서만 몸을 만들어왔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에 앞서 첼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여러 클럽의 문을 두드렸지만, 호날두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없었다.
이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에 무단으로 퇴근하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었고 스포르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추진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적은 진전이 없었고 맨유에서 새 시즌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커트 오프사이드는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포르투갈에 머무르며 스포르팅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져왔고 끝내 이적이 성사되기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알리며 상황이 변했다고 전했다.
만약 호날두가 스포르팅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진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토트넘 홋스퍼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스포르팅과 함께 D조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스포르팅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손흥민과 호날두는 16강 진출을 두고 한 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 "커트 오프사이드에서 해당 보도가 나간 후 호날두는 자신의 개인 SNS에 '집중하자'라는 말과 함께 기도 이모티콘을 올렸다. 또한 스포르팅이 호날두의 높은 급여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이며 맨유 측 소식통은 이 이적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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