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트랍(32, 프랑크푸르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거절했다고 직접 밝혔다.
트랍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거취를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맨유 이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서면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맨유는 세계적인 클럽이고, 내가 맨유의 제안에 대해 고민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트랍은 "그러나 나는 어제 두 구단에게 프랑크푸르트에 남기로 결정했음을 전했다. 난 이곳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며 함께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나는 우리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랍은 최근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다. 다비드 데 헤아의 백업을 찾고 있던 맨유가 그를 포착한 것이다. 맨유는 딘 헨더슨을 임대로 떠나 보냈기에 믿을 수 있는 백업 골키퍼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트랍은 맨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최근 데 헤아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맨유 주전 수문장 자리를 넘볼 수도 있었지만, 트랍은 프랑크푸르트 잔류를 택했다.
지난 시즌 일궈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이 트랍의 마음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랍은 결승전에서도 엄청난 선방을 선보이며 결승전 POTM(Player of the Match)까지 차지했다.
가까스로 주전 골키퍼를 지켜낸 프랑크푸르트는 트랍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프랑크푸르트는 트랍과 계약 연장을 원한다. 그들은 이미 트랍을 떠나 보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트랍은 곧 재계약에 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트랍은 프랑크푸르트와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