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63)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UEFA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주첨식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했다. 2021-2022시즌 UEFA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안첼로티 감독의 몫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라리가와 UCL,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려 4번이나 UCL 최정상에 오른 감독은 그가 유일하다.
또 하나의 트로피를 차지한 안첼로티 감독은 "정말 엄청난 밤이다. 아리고 사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보낸다. 그는 내게 좋은 스승이다. 나의 클럽과 스태프들, 모든 응원에 감사 인사를 보낸다. 그리고 마드리드에 다시 돌아오게 해준 회장에게도 고맙다. 내가 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에게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기는 비법에 대해 질문받자 "열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능력이다. 지난 시즌은 정말 특별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가 조화를 이뤘다. 환상적인 케미스트리였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카림 벤제마에게 박수를 보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UCL에서만 15골을 터트리며 MVP를 차지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는 그냥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엄청난 축구 선수다. 그는 정말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등 많은 지식을 얻은 것 같다. 나는 그의 리더십도 크게 산다. 우리는 그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만족한다. 운이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과 끈끈한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과)서로 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있다. 난 그들에게 항상 설명하려 한다. 나는 그들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