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산책' 전북, 3연속 연장 접전-승부차기로 모두 쏟아 냈다[오!쎈사이타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8.25 22: 17

치열했던 경기서 '산책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 현대는 25일 일본 사아티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서 우라와 레즈와 연장 접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서 전북은 우라와에 1-3으로 패하며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전북은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뒤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측면 공격수 바로우를 투입하며 경기를 대등하게 만든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전북의 분위기 반전은 곧바로 이뤄졌다. 바로우가 문전으로 빠르게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은 송민규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백승호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경기를 1-1로 만들었다. 백승호는 골을 넣은 뒤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지성 어드바이저 그리고 레전드 이동국에 이어 다시 한번 사이타마에서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런데 경기 관중들이 산책 세리머니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전북 선수단은 백승호의 득점과 산책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 시작부터 끊임 없이 우라와 레즈를 외치며 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고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먼 일본까지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녹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후반도 치열하게 싸웠다. 추가 득점을 위해 끊임 없이 내달렸다. 또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이 이어져미 실점 위기도 잘 넘겼다. 결국 전북은 연장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연장 후반 이승기가 연결한 볼을 상대 문전에서 한교원이 침착하게 득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내줬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체력이 떨어진 전북은 결국 승부차기서 아쉽게 승리를 내주고 2022 ACL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연장까지 경기를 이끌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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