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하다는 문선민, "우라와팬 앞에서 관제탑 다시!"라며 자신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8.25 12: 43

"골 안먹으면 관제탑도 없다!". 
전북 현대는 25일 일본 사아티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서 우라와 레즈와 만난다.
올 시즌 동아시아 최강자를 결정하는 경기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단판 승부로 열린다.

전북은 16강전서 대구FC와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또 8강전에서는 비셀고베와 연장 접전을 펼쳤고 3-1로 승리했다.
우라와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J리그서 우라와는 8승 11무 6패 승점 35점으로 8위에 올라있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6위에 그쳤던 우라와는 일왕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합류했다. 우라와는 16강서 조호룰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5-0의 승리를 거뒀고 8강전에서는 BG빠툼에 4-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단순히 전북과 우라와의 맞대결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리머니 때문이다. 구스타보의 하트 세리머니는 원숭이 흉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는 지저분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의 억지에 가깝다. 그런데 당사자인 문선민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한일전에서 제가 골 넣고 관제탑 세리머니까지 해서 팬들이 통쾌해하신 거 같다. SNS로 축하 메시지를 엄청 많이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문선민은 “관제탑 골 세리머니 보기 싫으면 저한테 골을 안 먹으면 된다. 하지만 저는 공격수다. 골을 넣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4일 기자회견 도중 김상식 감독은 문선민에게 “비셀 고베전에서 관제탑 춤 추니까 우라와 팬들도 좋아하더라. 내일 우라와 팬들 앞에서 한 번 더 보여줘라”라고 미션을 내렸다. 문선민은 “네. 그렇게 해볼게요. 감독님”이라고 답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르지만 전북은 우라와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왔다. 전북은 우라와와 상대 전적서 3승 1무 2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4월 치른 대회 조별리그였다. 당시 전북은 홈 전주에서 김신욱과 로페즈의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고 사이타마에서 열린 원정에서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서도 승리에 도전한다. 단순히 ACL 4강전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대리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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