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재개에 진첸코, "전쟁 전 삶 누려야...대통령께 감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8.24 23: 02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 전에 누렸던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아스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렉산드르 진첸코(26, 아스날)의 목소리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진첸코는 최근 개막한 우크라이나 축구 리그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된 우크라이나 최상위 프로리그인 프리미어리그(UPL)는 전쟁이 멈추지 않자 4월 2021-2022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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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로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UPL의 새 시즌을 23일 시작했고 총 5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완전히 리그가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경기장에 관중은 입장할 수 없고 공습경보가 울리면 선수와 심판 등은 방공호로 대피해야 한다.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축구인들은 리그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SL 벤피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 디나모 키이우(키예프)의 루체스쿠 감독은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어디서,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하게 될지 불투명하다. 경기 중 폭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야만 한다. 이것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진첸코도 목소리를 냈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진첸코는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고 우리는 매일 싸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며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 전에 누렸던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축구연맹과 우크라이나에서 축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모든 경기를 챙겨 볼 것"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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