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43)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1996년 리버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언은 엄청난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일찍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리버풀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1996년 리버풀에서 데뷔해 2004년까지 활약하며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 등 여러 개인 상을 수상했다. 아직까지도 마지막 발롱도르를 받은 잉글랜드인으로 남아있는 그는 리버풀을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201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오언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많은 리버풀 팬들의 원성을 샀다. 리버풀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이기 때문이다. 2010-2011 시즌 맨유 소속으로 생애 첫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그는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라는 말을 뱉으며 다시 한번 리버풀 팬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당시 리버풀은 20년 동안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언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며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오언이 꼽은 베스트11은 유독 이목을 많이 끌었는데 맨유 소속 선수는 5명인 반면 리버풀을 대표하는 선수는 스티븐 제라드 단 1명이기 때문이다.
오언은 베스트11 골키퍼에 피터 슈마이켈, 수비 라인에 애슐리 콜-존 테리-리오 퍼디난드-게리 네빌을 선정했다. 그 위로 폴 스콜스-파트릭 비에이라-스티븐 제라드를 골랐으며 최전방엔 티에리 앙리-앨런 시어러-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았다.
매체는 "오언은 미드필더 3명을 선정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했다. 또한 그는 너무도 많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제외했다며 아쉬워했고 야야 투레, 웨인 루니, 케빈 더 브라위너를 3명의 교체 선수로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더 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