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에 대한 기대감 만큼 조심스런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몬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칼럼니스트 파올로 콘도는 라디오 '마르테'와 인터뷰에서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대체자로 나폴리에 영입된 센터백 김민재에 대해 언급했다.
콘도는 "김민재는 아직 확신하기 힘들다. 쿨리발리가 남긴 큰 공백이 김민재의 어깨를 짓누르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3경기에서 연속 선발로 나선 뒤 2022-2023 세리에 A 개막전인 엘라스 베로나전에 이어 홈 데뷔전이었던 몬차전까지 성공적으로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부 언론들은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대체자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데뷔 시즌을 비교하면 오히려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나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인 만큼 많은 현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김민재를 좀 더 지켜보고 평가하려 하고 있다.
콘도는 "수비는 완벽한 매커니즘이다. 각 위치에 있는 다양한 선수들이 서로 즉각으로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선발 골키퍼의 선택에서도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서 "세리에 A 우승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AS로마, 인터 밀란과 함께 2승을 거뒀을 뿐이다. 오직 시간 만이 우리에게 답을 줄 것"이라고 섣부른 예상을 피했다.
한편 몬차와 홈경기를 지켜 본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일제히 긍정적인 평점과 평가를 남겼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수비적인 단계에서 그는 코너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골을 노렸고 결국 성공시켰다"면서 평점 7을 부여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는 "놀라운 홈 데뷔전이었다. 그는 자신의 지역을 점령했고 피지컬적으로 지배했다. 게다가 상대 지역까지 가서 득점까지 올렸다"고 놀라워하며 역시 7점을 줬고 6.5점을 매긴 '투토 스포르트'는 "불확실성 뒤에 챔피언의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골과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역시 7점이라 평가한 '투토메르카토웹'은 "그는 경기 초반 득점에 거의 근접했다. 자신이 가진 체격으로 모든 상황을 아주 평온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첫 골까지 성공시켰다. 홈구장에서 첫 경기 치고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