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 다이크(31, 리버풀)의 실수에 정말 모두가 놀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카 리차즈(34)가 버질 반 다이크의 수비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라이벌 리버풀을 2-1로 격파했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맨유는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버풀(2무 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15분 제이든 산초가 터트린 맨유의 선제골은 침착함과 테크닉이 돋보였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산초는 제임스 밀너가 태클을 걸자 여유있게 개인기로 제쳤다. 드리블로 다시 한 타임을 죽인 산초는 반 다이크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계 최고 수비수로 불리는 반 다이크도 산초의 슈팅을 바로 앞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산초의 슈팅 전까지 2초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반 다이크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산초의 침착함과 기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후 반 다이크의 수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팀 동료인 베테랑 밀너가 실점 이후 산초의 슈팅을 수수방관한 반 다이크에게 소리를 지를 정도.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 다이크가 실점 여부와 무관하게 산초가 슈팅을 하지 못하게 달려들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마이카 리차즈도 목소리를 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BBC 라디오'에 출연한 리차즈는 "보통 반 다이크는 지배적인 수비수다. 경기를 아주 잘 읽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리차즈는 "공간은 넓었고 그는 산초에게 달려들었어야 했다. 반 다이크는 말 그대로 멀뚱멀뚱 서 있었다. 정말 이상한 수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실수는 반 다이크답지 못했다. 난 월드 클래스 수비수라고 생각했던 그의 행동을 보고 믿지 못했다. 정말 이상한 행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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