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네빌, "맨유 떠나려는 베컴? 도저히 이해 못했지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8.24 18: 00

"베컴이 경험한 것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인생이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지난 2020년 4월 게리 네빌(47)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당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네빌은 제프 슈리브스 기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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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한 네빌은 2011년 프로 무대를 떠날 때까지 오직 맨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무려 601경기에 출전했다. 네빌은 이 기간 리그 우승 8회(1995-1996,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 2006-2007,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2회(1998-1999, 2007-2008)를 비롯해 2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다.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네빌이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네빌을 원했던 클럽은 없었다. 그는 "날 영입하고자 했던 팀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단 한 번도 인지한 적 없으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네빌은 "하지만 난 어차피 맨유를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영입 제안이 있었더라도 구단에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친' 데이비드 베컴(47)에 관해 이야기했다. 
네빌과 함께 맨유에서 성장한 베컴은 맨유에서 활약하던 당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1995-1996,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를 포함해 총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1999년과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 2위, 1999년 발롱도르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당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장점으로 알려진 정확한 오른발 킥 이외에도 오른쪽 측면 전 지역을 커버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당시 맨유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2003년 2월 FA컵에서 아스날에 패배한 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라커룸에서 충돌했고, 결국 같은 해 7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이후 베컴은 2013년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그는 LA 갤럭시와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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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몇 달 전부터 나는 그와 관련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당시에는 그가 왜 클럽을 떠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왜 맨유 정도 되는 클럽을 떠나려고 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적으로부터 얻는 이득을 계산조차 할 수 없었다. 난 재계약 협상조차 1~2회 안에 마무리 지었다. 그 계약의 결과는 장기계약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베컴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네빌은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가 운영하는 인터 마이애미의 첫 경기를 보고 무언가 느꼈다. 사람들의 반응은 엄청났다"라며 "베컴은 레알, 밀란, PSG, 갤럭시를 거쳐 이제는 인터 마이애미라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경험한 것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인생이다. 맨유에 남았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베컴은 과감한 결정을 내려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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