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이제 더 이상 모두가 보고 따라야 할 모범적인 프로 선수가 아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마틴 사무엘(58)은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결혼 생활은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시즌 개막 전 이적시장 내내 이적을 요구했던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핑계로 맨유 훈련 캠프 참가를 거부하고 혼자서만 몸을 만들어왔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에 앞서 첼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여러 클럽의 문을 두드렸지만, 호날두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없었다.
이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에 무단으로 퇴근하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었고 스포르팅 CP,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추진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적은 진전이 없었고 맨유에서 새 시즌을 맞았다.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부진했던 호날두를 선발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호날두는 두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리버풀전, 당장 효과가 나왔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공격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선발에서 제외된 호날두는 벤치서 착잡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맨유가 2-1로 앞선 후반 41분,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했다. 승리를 위한 시간끌기용이었고 큰 의미는 없었다. 호날두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호날두는 추가시간까지 총 9분을 뛰었지만 공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에 사무엘은 "호날두의 전체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그가 없는 팀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더 이상 모두가 보고 따라야 할 모범적인 프로 선수가 아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클럽의 프리시즌 투어를 무시했으며 시즌 시작에 맞춰 몸을 만들지도 못했다. 우리가 알던 호날두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은 압박 축구에서 호날두도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해오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아직 없다. 또한 그를 영입하려는 클럽도 없다. 호날두와 맨유의 결혼 생활은 끝났다. 이혼을 원하는 쪽은 맨유"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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