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과 주장 홍정호의 세리머니 옹호에 일본 언론은 침묵했다.
전북 현대는 25일 일본 사아티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서 우라와 레즈와 만난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 김상식 감독과 주장 홍정호는 2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구FC-비셀고베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우라와와 대결서도 승리에 도전한다. 우라와는 4강에서 BG빠툼을 4-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날 기자회견서 전북 김상식 감독과 주장 홍정호는 비셀고베전을 마친 뒤 일본 언론에서 제기했던 세리머니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은 “구스타보와 문선민의 세리머니는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우리 팬들의 입장에서는 사랑스럽게 보였을 것이다”라면서 “일본 매체의 반응은 민감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일도 우리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홍정호는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일본분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문)선민이의 세리머니는 그만의 특별한 행동이다. 또 내일 많은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3일 도쿄스포츠웹은 구스타보와 문선민의 세리머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스타보의 하트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우키(일본에서 원숭이의 울음 소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문선민에 대해서는 ‘지저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음날 기자회견장에서 김상식 감독과 홍정호의 이야기에 대해 일본 언론은 침묵했다. 논란을 만들어 낸 당사자인 도쿄스포츠웹은 김상식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실었다. 그러나 그 중 세리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는 빠져 있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