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화를 불렀다. 방출 명단에 오른 멤피스 데파이(28, FC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 이적에서 멀어지고 있다.
스페인 '바르사 유니버설'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데파이 대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그들은 데파이 영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 내렸다"고 보도했다.
데파이는 작년 여름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자유 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그는 로날드 쿠만 감독 밑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데파이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이후 부상까지 겹치며 점차 하락세를 걸었다. 결국 사비 감독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지난 겨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영입하기까지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이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까지 새로 품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리그 12골)에 오른 데파이지만, 더 이상 팀에 그의 자리는 없는 상황.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데파이와 계약을 해지해서라도 하루빨리 그를 내보내려는 계획이다.
때마침 공격수를 찾고 있던 유벤투스가 데파이를 포착했다.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지는가 싶었지만, 데파이가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데파이는 기존에 합의했던 연봉 500만 유로(약 66억 원) 대신 700만 유로(약 93억 원) 상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하던 유벤투스는 결국 데파이 카드를 포기했다. 이미 데파이는 깨끗이 잊고 대체자까지 구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24일 "유벤투스는 데파이 대신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으로 유벤투스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최다 득점자였던 데파이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에 처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