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즈(46)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황희찬(26, 울버햄튼)의 페널티킥 실축을 지적했다.
울버햄튼은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2-1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나서서 약 62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와 함께 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러나 황희찬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샀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왼쪽 하단을 노리고 찬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황희찬은 후반 17분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라즈 감독은 황희찬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히메네스가 황희찬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너그러운 행동이었다.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 히메네스가 페널티킥을 찼어야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라즈 감독은 이날 골 맛을 본 히메네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히메네스 덕에 매우 기쁘다. 우리는 첫 3경기에서 그를 그리워했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히메네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라즈 감독은 올 시즌 거둔 첫 승리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좋은 경기력이었다. 이런 컵경기를 치를 때 상대는 특별한 동기부여를 갖게 된다. 게다가 프레스턴은 지난 5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대회에서 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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