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0, 보르도)가 결국 프리미어리그(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노팅엄은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 영입에 합의했다. 그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6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올여름 3년간 몸담았던 보르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20-2021시즌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꼴찌로 추락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게다가 보르도 역시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그를 팔아야만 하는 처지에 빠졌다. 이에 낭트, 스트라스부르, 브레스트, 노팅엄, 풀럼, 울버햄튼 등 여러 팀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황의조는 그중에서도 꿈의 무대인 PL만을 바라봤다. 특히 그는 대표팀 동료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을 가장 원했으나 울버햄튼은 이적료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황의조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노팅엄이 그를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황의조의 PL 입성은 1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그는 우선 그리스 무대로 향한 후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노팅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노팅엄은 그를 일단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 모두 그리스 출신 사업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구단주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황의조가 PL 데뷔를 위해서는 노팅엄의 1부 생존이 가장 중요해졌다.
한편 예상대로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다면, 그는 또 다른 대표팀 동료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황인범 역시 올여름 올림피아코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