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할 것인가.
23일(한국시간) 영국 '90min'에 따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28)는 호날두가 다음 시즌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 교체 출장했다. 맨유가 2-1로 앞선 후반 41분 어느 정도 승부가 굳어진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이날 9분을 뛰었다. 하지만 공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팀 내 최고 득점자인 호날두가 이날 시간끌기용 교체 투입을 위해 소모된 셈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 없이도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 프리시즌을 보이콧했다. 표면적으로는 '가족 문제'였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호날두가 첼시,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과 접촉해 이적을 타진했던 이유다.
하지만 호날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팀에 합류해야 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이한 맨유는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최악의 분위기에서 리버풀을 만난 맨유였지만 호날두 없이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는 맨유와 호날두의 결별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이기도 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배이기도 한 페르난데스는 '일레븐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적 시장 속에서 호날두의 미래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있다. 나는 이런 저런 것들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호날두는 맨유 선수이며 그의 미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가 떠날지 떠나지 않을지 모른다"면서 "호날두의 말대로 그는 곧 말할 것이다. 호날두의 말과 호날두가 해야 할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는 계속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고 우리에게 많은 골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무엇을 하든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존중해야 한다. 그가 잔류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행복할 것이고 그가 자신이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위해 행복을 빌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