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잉글랜드 신성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주목을 받고 있는 앤서니 고든(21, 에버튼) 영입을 위해 공식적으로 제안에 나섰다고 전했다. 고든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그동안 현지 언론을 통해 잘 알려졌다. 그런 만큼 토트넘이 이번 여름 고든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셈이다.
고든은 에버튼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다. 연령별 대표팀을 착실히 거치고 있어 장차 잉글랜드 성인대표팀 주축이 될 것으로 믿어지는 유망주다. 지난해 겨울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임대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고든은 에버튼과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어 아직 3년 계약이 남은 상태다.
고든을 노리는 구단은 많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중에는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이었다. 이미 첼시와 뉴캐슬이 에버튼에 제안서를 내밀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토트넘이 고든 영입에 도전하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고든은 우회적으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고든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에버튼 링크를 삭제했다. 토트넘의 이적 제안 소식과 고든의 행동이 에버튼 팬들에게는 우려될 상황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고든은 손흥민에 대한 존경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고든은 지난 5월 SNS에서 손흥민이 아스날전을 이긴 후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글에 염소 그림을 남겨 화제가 됐다. 염소는 영어로 'GOAT'이며 이는 '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약자로 쓰이기도 한다.
고든이 손흥민에게 남긴 '추앙' 이미지까지 생각하면 토트넘의 이적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고든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추후 고든이 손흥민의 뒤를 잇는 윙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토트넘이 욕심낼 만하다.
에버튼은 고든 몸값을 5000만 파운드(약 789억 원)로 책정한 상태다. 선수를 포함시키는 계약도 가능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에버튼이 현금을 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첼시와 뉴캐슬의 관심을 차단하는데 성공한 에버튼이지만 토트넘의 접근까지 끊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에버튼이 고든을 내줄 경우 공격 옵션이 부족할 수 있다. 히샬리송을 토트넘에 내준 에버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마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고든이 없다면 에버튼은 이번 시즌 심각한 득점 고갈이 생길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