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를 원숭이로' 일본 매체 '뜨끔'... 전북 세리머니에 대해 '딴지' [오!쎈도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8.23 12: 22

일본 언론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서 비셀고베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ACL 4강에 오르며 우승 도전 행보를 이어갔다.

일본 언론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서 골을 넣은 구스타보와 문선민의 행동에 대해 트집을 잡았다. 도쿄 스포츠웹은 23일 구스타보의 세리머니가 원숭이를 흉내낸 것이며 이는 한국인이 일본을 비하할 때 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 스포츠웹은 연장 전반 14분 헤딩 결승골을 넣은 구스타보가 '우키(일본에서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것)' 세리머니를 했으며 인터넷에서도 "지금 골을 넣은 선수가 원숭이 흉내를 내지 않았느냐"는 글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원숭이 흉 포즈는 일본인에 대한 모멸을 표현한 것으로 지난 2011년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일전 당시 기성용(FC 서울)이 골 세리머니로 원숭이 흉내를 내 소동이 일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구스타보가 한 세리머니는 하트 세리머니였다. 손으로 하트를 그린 뒤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그린 것이 전부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가져다가 억지를 부렸다.
문선민도 마찬가지였다.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었다. 유투버 감스트가 먼저 시작한 것이라는 사실을 적었지만 일본 팬들로부터 너무 지저분하다는 등의 반감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즐거운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문선민이 세리머니를 펼친 곳은 5층에 자리한 전북팬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다. 또 비셀고베가 아닌 경기장에 미리 도착한 우라와 팬들이 앉아 있는 곳이었다. 우라와 팬들은 경기에 큰 관심이 없었고 골을 터트릴 때 마다 박수를 보낼 정도의 여유를 갖고 있었다.
김상식 감독의 산책 세리머니 발언도 문제라고 딴지를 걸었다.  김상식 감독은 비셀 고베와 2022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직전 기자회견에서 산책 세리머니를 소환했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획션에서도 "산책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았지만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준결승전에서는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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