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뻘쭘할 수 있을까.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아스날 팬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광팬인 영국의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호날두 패싱을 '축구 역사상 가장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호날두와 친분을 과시하던 모건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맨유를 비판하며 흔들기도 했다. 그는 이날 리버풀전 호날두 대신 안토니 엘랑가가 선발로 나서자 강하게 비판했다.
모건은 맨유의 선발 라인업이 나오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버풀전에서 호날두를 선발 제외한 것은 축구 역사상 가장 멍청한 결정"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만약 맨유가 대패한다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서 제외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되어야 한다. 그를 경징할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모건의 분노가 우습게 호날두가 빠진 맨유가 더 강했다. 맨유는 호날두와 해리 매과이어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오히려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을 2-1로 제압했다.
선발 명단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 교체로 투입돼서 9분만 뛰었으나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건이 발언이 완벽하게 틀린 것이다.
맨유의 완승으로 경기가 매조지어지자 많은 팬들이 피어스의 발언을 조롱했다. 한 팬은 "나는 제발 그가 축구에 대해서 떠드는 것을 그만두고 자기 일이나 잘하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팬은 "우리는 맨유다. 호날두 FC가 아니다"라고 모건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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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