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는 웃을 수 없었다.
맨유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리버풀을 2-1로 격파했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맨유는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버풀(2무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전 경기서 부진했던 호날두와 주장 해리 매과이어를 선발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두 선수는 브렌트포드전 0-4 완패의 주역이었다.
당장 효과가 나왔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쉬포드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공격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수비 역시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없고 조직적으로 리버풀 공격을 잘 차단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호날두는 벤치서 착잡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호날두는 산초의 첫 골이 터지자 벤치에서 박수를 치면서 축하해주기도 했다.
맨유가 2-1로 앞선 후반 41분 텐 하흐 감독이 래쉬포드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했다. 승리를 위한 시간끌기용이었고 큰 의미는 없었다. 호날두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호날두는 추가시간까지 총 9분을 뛰었지만 공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호날두가 없을 때 맨유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는 호날두가 없어도 된다’는 무용론이 지지를 얻게 됐다. 맨유 탈출을 원하는 호날두지만 막상 본인이 제대로 뛰지 못한 경기에서 팀이 더 좋은 내용으로 이기자 씁쓸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