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세리머니도 못 하는 세상인가. 일본 언론이 승리한 전북 현대 선수들에 대해 왜곡 보도를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서 비셀고베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ACL 4강에 오르며 우승 도전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비셀고베는 후반 18분 유루키 고야가 문전 혼전 중 첫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21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이어받은 바로우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진영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전북은 후반 13분 전북은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2-1을 만들었다. 결국 전북은 문선민이 쐐기포를 터트리며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오는 25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4강전에 나선다. 한편 경기 후 일본 '도쿄 스포츠'는 경기 후 전북 선수들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먼저 도쿄 스포츠가 트집을 잡은 것은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
도쿄 스포츠는 "경기 전 인터뷰서 김상식 전북 감독이 언급한 '산책' 세리머니 대신 문선민은 한국 유명 방송인의 세리머니를 재현했다"라면서 "일본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퍼포먼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이 매체는 구스타보의 세리머니를 곡해해서 인종 차별이라 주장했다. 이날 구스타보는 경기 후 특유의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도쿄 스포츠는 "구스타보는 경기 후 스탠드를 향해 양손을 머리에 붙이며 원숭이 포즈를 취했다. 그의 진의는 불분명하지만 뒷맛이 나쁘다"라고 의도가 의심되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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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