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세리머니와 함께 결승 오르겠습니다!".
전북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비셀고베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전반 14분에 터진 구스타보의 헤딩 결승골과 연장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추가골로 3-1 승리했다.
이 대회서 2006년, 2016년 우승했던 전북은 6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이어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4-0으로 대파한 우라와 레즈(일본)와 25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구스타보였다. 이날 그는 후반전 투입된 후 좀처럼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서 폭발했다. 비셀고베의 힘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은 구스타보는 왼쪽에서 연결된 바로우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득점, 결승골을 뽑아냈다. 특히 구스타보는 8월들어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구스타보는 지난 7월에 나선 5경기서 4골-1도움을 기록,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였는데 8월이 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구스타보는 8월에 나선 5경기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힘을 바탕으로한 골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구스타보는 “정말 기분 좋다. 다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금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결승전까지 진출한 뒤 귀국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7월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8월에 부진했던 구스타보는 “정말 기뻤다. 그런데 8월에 골을 넣지 못해 답답했다. 하지만 골을 넣고 승리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라면서 “4강전은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휴식을 잘 취해서 4강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득점을 터트린 뒤 울분을 토했던 그는 산책 세리머니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이동국의 산책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스타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산책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꼭 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하며 팀 승리를 함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