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특급' 요르만(28)이 쉽지 않은 한국 적응기에도 골을 터뜨리고 있다.
요르만은 22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후반 39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요르만의 골로 1-1로 비긴 부천은 승점 50이 되면서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50)과 승점차를 없앴다. 2위 FC안양(승점 55)과 격차도 5점차로 줄였다.
파나마 대표 요르만은 한국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 힘겹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꾸준하게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지난 1일 경남FC전 이후 4경기 만에 출전이었다.
하지만 요르만은 이번 시즌 21번째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득점은 팀에 중요한 승점을 안기는 것이었고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요르만은 경기 후 "페널티킥으로 골을 먼저 내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역전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동점을 만들어 다행이었다. 3점도 중요하지만 1점도 팀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르만은 득점 장면에 대해 "조현택이 골을 잡는 순간 크로스까지 예상했다. 그에 따른 움직임을 스스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함께 뛰었다"면서 "비디오 미팅 때 상대팀 골키퍼 특징이 미리 나와서 움직인다고 했다. 그래서 빨리 옆으로 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요르만은 "조현택에게 골을 넣고 고맙다고 했다. 내게도 득점이 중요했다. 자신감 찾아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요르만은 이번 시즌 터뜨린 3골 중 2골을 부산전에서 기록했다. 이에 그는 "벤치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 부산전 3경기를 다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려고 했다"면서 "내가 부산전에 강했다기 보다, 모든 팀을 상대로 자신감과 의지를 가지고 임해야 하지만 부산을 상대로 특히 그런 부분이 잘 표출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요르만은 일정하지 않은 출전시간에 대해 "경기 출전이 일정하지 않지만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전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맨 앞에서 열심히 할 뿐 아니라 팀에 목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요르만은 "파나마 대표팀과 소통하고 있다. 대표팀이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피지컬과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자주 소통한다. 주어진 위치에 따른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날씨가 지금 한국보다 더 덥지만 지금 날씨가 딱 좋다"는 요르만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항상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 준다. 그들이 '너를 믿는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