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가 드디어 8월에 첫 번째 골 맛을 보며 전북을 ACL 4강으로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서 비셀고베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ACL 4강에 오르며 우승 도전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북은 고민이 많았다.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가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스타보는 지난 7월에 나선 5경기서 4골-1도움을 기록,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였는데 8월이 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구스타보는 8월에 나선 5경기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결국 전북은 구스타보를 선발서 제외하고 송민규를 원 톱으로 내세우는 작전을 실시했다. 송민균 원 톱 전술은 대구전에서도 통했다. 그런데 높이에서 강점이 있는 구스타보가 터져야 전북의 공격도 더 살아날 수 있었다.
비셀고베를 상대로 전북은 송민규를 투입했다. 하지만 상대 골문을 쉴새없이 파고 들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답답하던 상황서 결국 구스타보 카드를 꺼냈다. 문선민과 함께 투입한 전북은 높이의 우위를 이용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바로우의 스피드에 이은 크로스를 구스타보는 가장 중요했던 순간 골로 연결했다. 연장 13분 터진 구스타보의 골이었다.
구스타보는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따라서 골 맛을 보면서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구스타보가 살아 난다면 전북에게는 기회다. 부진했던 주전 공격수가 제 위용을 발휘한다면 전북이 원하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