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가 주심 폭행...기상천외한 중국슈퍼리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8.22 15: 10

중국슈퍼리그서 선수가 주심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한 창장은 21일 중국 우한 동시후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2022-2023 중국슈퍼리그 14라운드’에서 허난 쑹산 루먼과 2-2로 비겼다. 승점 27점의 허난이 리그 3위, 승점 17점의 우한은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우한이 전반 3분과 9분 연속득점에 성공해 2-0 리드를 잡았다.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허난 선수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브라질 외국선수 헨리크 두라도(33)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후반전 16분 파울에 넘어진 두라도는 페널티킥을 확신했지만 주심 마닝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화가 단단히 난 두라도는 주심에게 달려가 어깨로 몸을 부딪쳤다. 마치 미식축구의 태클 같은 과격한 장면이었다.
교통사고처럼 충격을 받은 마닝은 넘어진 뒤 그라운드에 데굴데굴 굴렀다. 마닝 주심은 두라도에게 즉각 레드카드를 들고 퇴장을 명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10명이 싸운 허난은 이후 두 골을 만회하며 2-2로 비겼다.
경기 후 두라도의 과격한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두라도는 “이성을 잃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중국슈퍼리그 규정에 따르면 경기중 폭력을 행사한 선수에게 6개월 정직처분 및 10만 위안(약 2천만 원) 이상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고 돼있다. 허난 구단은 “중국축구협회의 모든 징계를 엄중히 수용한다. 해당 선수의 정직처분은 물론 급여정지와 계약해지까지 고려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중국슈퍼리그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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