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서나 등장하던 슈퍼카가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을까? 그것이 희소성을 자랑하는 슈퍼카라면 알 될 게 없다.
맥라렌이 세계 최초로 게임 속 슈퍼카를 현실화한 ‘맥라렌 솔러스 GT’를 공개했다. 콘셉트카로 공개한 게 아니다. 실제 이 차는 한정판으로 생산 돼 내년에 구매자에게 인도된다.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럭셔리카 축제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맥라렌 솔러스 GT(McLaren Solus GT, 이하 솔러스 GT)를 공개했다.
솔러스 GT는 수 백만명이 즐기던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 속에 나오는 맥라렌 컨셉 카를 현실로 구현한 차다.
솔러스 GT는 제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딱 25대만 생산되는데, 25대가 모두 팔렸다.
솔러스 GT는 가상게임 속 차량에 영감을 받은만큼 원형에 충실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타고 났다. 뿐만아니라 게임 속 포뮬러 원 경주차량을 모는 것 같은 짜릿한 스피드 경험을 실현하기 위해 특별한 엔지니어링 설계도 동원됐다.
솔러스 GT는 탑승 과정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솔러스 GT는 맥라렌의 상징인 문이 위쪽으로 열리는 다이히드럴 도어를 채택하지 않고, 전투기와 유사하게 싱글 시트를 덮는 슬라이딩 캐노피로 설계됐다. 이 차에 오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끄러지는 듯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솔러스 GT의 무게는 1,000kg 미만이며 다운포스는 1,200kg 이상이다. 탄소섬유인 ‘모노코크(monocoque)’ 소재를 근간으로 한 섀시와 1만 RPM 이상을 뽑아내는 5.2L V10 엔진, 7단 시퀀셜 변속기를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5초이며 최고속도는 약 322km/h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역시 각각 840 마력, 67.2kg·m에 이른다. 싱글 시트 레이스 카를 제외한다면, 맥라렌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이 가능하다.
또한 다운포스를 위한 핵심 요소인 리어 윙을 차 전체 무게를 넘어서는 핵심부속으로 설계하며, 다운포스 대 항력비율을 최적화했다.
맥라렌 양산차 중에서는 최초로 엔진을 섀시의 일체 요소로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경량화가 중요한 레이싱 카에 주로 적용되던 방식이다.
솔러스 GT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구매자가 참여한다는 특별한 의미도 있다. 차량 제작의 전 과정에 맥라렌 스레셜 오퍼레이션(McLaren Special Operation)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구매자의 체형에 맞춘 드라이빙 시트와 FIA공인 레이싱슈트, 헬멧, 맞춤형지지대 등 세부적인 요청 사항 등이 반영될 계획이다. 최고의 레이싱경험을 위해 트랙 이벤트 등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맥라렌의 CEO인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는 “맥라렌 솔러스 GT는 세계적인 가상 레이싱 게임에 등장하는 혁신적인 컨셉 카를 바탕으로 이를 현실 세계로 가져온 모델이다. 도로 환경과 레이싱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설계했지만, 맥라렌을 아우르는 전문성이 기초해 현실화함으로써 브랜드가 추구하는 개척정신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맥라렌 솔러스 GT는 2023년에 고객들에게 인도될 계획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