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됐다."
토마스 투헬(48) 첼시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첼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리즈에 위치한 앨런드 로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를 치러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가 됐다.
반면 리즈는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했다.
첼시가 먼저 리즈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14분 스털링은 박스 중앙에서 침착하게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스털링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선제골은 리즈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애런슨은 첼시의 멘디 골키퍼가 공을 소유할 때 달려들어 압박했다. 멘디 골키퍼는 애런슨을 보고 한 번 접으려던 찰나 볼을 빼앗겼다. 애런슨은 자신이 만들어낸 천금 같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다.
리즈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7분 모레노가 세트피스 상황을 이용해 헤더골을 작렬했다.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24분 리즈의 해리슨은 첼시 문전 오른쪽에서 짧게 오는 패스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끌려가기 시작한 첼시는 경기의 균형을 맞추려 고군분투했지만 악재를 맞았다. 후반 38분 쿨리발리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영국 BBC를 통해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시곗바늘을 잠시 전날로 돌렸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경기장으로 오는 비행기가 없어서 장시간 버스를 탔다. 선수들은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코칭스태프들은 버스를 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날부터 모든 게 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 20분 만에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우리는 나아졌고, 기회가 많이 있었다. 박스 안에서 찬스를 곧잘 창출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고 15분 동안 추가 2실점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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