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세미루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을 알렸지만 맨유에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고 리버풀 출신 디트마어 하만(48)이 조언했다.
맨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카세미루 이적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를 마쳤다. 그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올여름 영입 1순위로 점찍었던 프랭키 더 용 영입에 실패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더 용만을 기다렸지만, 그는 드림 클럽인 바르셀로나에 남겠다며 여전히 맨유행을 거절하고 있다.
맨유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아드리안 라비오 영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결국 시즌 개막 이후에도 3선 미드필더 영입에 진전이 없는 상황. 게다가 맨유는 지난 브라이튼전과 브렌트포드전에서 모두 충격패하며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심각함을 느낀 맨유는 돌연 카세미루 영입에 나섰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춘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 선수다. 게다가 카세미루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프레드와 호흡을 맞추고 있기에, 맨유는 그가 프레드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그러나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맨유가 2연패 하면서 카세미루 영입으론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경기 동안 적나라하게 드러난 3선 미드필더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엔 추가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맨유 3선에서 빈틈을 많이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리버풀에서 283경기를 소화했던 하만은 “카세미루는 훌륭한 선수”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맨유가 그와 계약한 건 큰 진전이 아니다. 카세미루 영입만이 (3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아니다. 맨유가 다시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적 시장 문이 닫히기 전 추가로 텐 하흐 감독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안정화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라고 섬뜩한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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