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28, 맨체스터 시티)가 등번호 ‘7’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칸셀루는 "9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 7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유벤투스에서 맨시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칸셀로는 당시 등번호 27번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턴 7번을 달고 뛴다.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7번엔 9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 뛰고 싶은 아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라힘 스털링이 첼시로 이적하면서 7번을 쓸 수 있게 된 칸셀루는 “숫자 7은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였다”면서 “어머니가 태어난 날이 2월 7일이다. 그래서 나는 7번을 택했다. 의미 있는 번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다. 7번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사랑이 드러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칸셀루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다. 남편을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으로 내려주고 집으로 가던 도중 그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칸셀루와 ‘형제’ 페드로는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그러나 운전석에 있던 칸셀루의 어머니 필로메나는 즉사했다.
칸셀루는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축구선수 꿈을 포기할 뻔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힘들어하던 칸셀루를 설득해 다시 축구화를 신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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