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동국 이어 전북의 산책 세리머니 펼치며 승리하겠다".
전북 현대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 김상식 감독과 선수 대표로 김진규가 참석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16강서 120분을 뛰며 힘겹게 싸웠다. 8강전에서도 비셀고베전을 상대로 꼭 승리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열정과 간절함으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지난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서 대구FC에 2-1로 승리했다. 연장 접전 끝에 터진 김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8강에 올랐다.
2016년 우승 이후 6년만에 ACL 정상탈환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은 K리그의 유일한 8강 진출팀이다.
이번 대회에 K리그 팀은 전북과 대구를 포함해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까지 4개 팀이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이중 절반인 2개 팀만이 16강에 올랐다. 심지어 16강 대진 추첨에서 얄궂게도 K리그 '집안 싸움'이 성사, 벌써 전북 한 팀만이 남게 됐다.
홀로 K리그를 대표하게 된 전북은 이제 외롭고 험난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회복과 훈련을 함께 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또 훈련 및 경기를 펼치는데 이동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선수들의 눈빛이 다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 상대의 공격과 수비에 대해 미팅으로 통해 분석하고 있다. 선수들은 비셀고베를 맞아 4강에 오르겠다는 신념과 의지가 강하다.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일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낼 것으로 믿는다. 최선을 다해 승리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비셀고베는 오사코와 공격진에 유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 만들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은 "성남에서 뛸 때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뛴 기억이 있다. 또 2013년에는 우라와를 상대로 이동국의 산책 세리머니를 했던 기억이 있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에 이어 전북 선수들의 산책 세리머니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