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레전드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41, 은퇴)가 ‘가나 전설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36, 현재 소속팀 없음)의 세네갈 합류를 원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디우프는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기 좋은 선수가 바로 기안”이라면서 “만약 그가 가나 대표팀으로 11월 개막하는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 세네갈 기술팀 일원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가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3회 출전 경험이 있는 기안은 2019년 자신의 A매치 107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51골을 넣었다. 가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다. 이 중 6골은 월드컵에서 넣었다. 이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남긴 최다 득점 기록이다.
2021년 4월 레곤 시티스(가나)에서 뛴 뒤 기안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소속팀이 없다. 그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래도 기안은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지난 17일 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4번째 월드컵 출전 열망을 드러냈다.
기안은 “카타르월드컵 출전 희망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부상으로 인해 최근 2년간 거의 뛰지 못했지만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포츠작가협회(SWAG) 모이스 칸사 부회장은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토 아도 감독 선택지에 기안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성기에 기안은 환상적인 선수였다.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남긴 선수로 이젠 그를 기억하고 싶다”며 대표팀 합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나(피파랭킹 60위)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3위)-한국(28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랭킹이 낮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가나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명한 복수국적자 선수들을 모으고 있어 전성기를 지난 기안이 카타르로 향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이런 기안을 옆동네 세네갈에서 탐내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카타르(49위)와 에콰도르(44위), 네덜란드(8위)와 A조에 속해있는 세네갈(18위)은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된다면 국적을 막론하고 인재를 데려오고 싶어한다.
디우프는 “만약 기안이 세네갈로 온다면 우린(세네갈 기술팀) 더 도전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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