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실수를 반복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중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일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전 리버풀 선수 대니 머피(4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수를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칼럼을 기고하는 머피는 21일 "맨유의 가장 큰 실수는 위르겐 클롭(55) 감독을 붙잡지 못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리버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 역시 클롭 감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돌았지만, 클롭은 리버풀을 택했다.
클롭은 당시 암흑기에 빠져있던 리버풀을 천천히 변화시켰다.
2015-2016 시즌에 중도 클롭이 부임한 리버풀은 리그 8위에 머물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올라가는 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2016-2017 시즌부터는 연달아 리그 4위까지 끌어올리면서 팀을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고 2017-2018 시즌에 오랜만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에서 단번에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2018-2019 시즌에는 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14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 통산 6번째 빅이어를 안겨주며 팀을 다시금 유럽 정상 자리에 돌려놓았다.
게다가 2019-2020 시즌에는 마침내 서포터들의 간절한 염원이던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자, 1부 리그 통산 19번째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머피는 "클롭이 맨유에 부임했다면 리버풀에서만큼 원하는 대로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만약 폴 포그바 대신 사디오 마네를 영입한다고 했으면 맨유 보드진은 의구심을 표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클롭이 어떻게든 역경을 극복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롭은 맨유에서도 그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었을 것이다. 맨유는 결과적으로 감독 선임에 있어 좋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여전히 정체성이 사라진 채 남아있다"라고 주장했다.
머피는 "클롭이 가진 재능은 보기 드문 것이며 맨유는 아직 클롭에 근접한 능력을 가진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 팬으로서 리버풀이 클롭을 영입하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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