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35, 레스터 시티)가 레스터와 동행을 이어간다.
레스터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바디가 2024년 6월까지 계약 연장에 동의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바디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바디는 동화 같은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는 지난 2007년 8부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하며 몇 년 동안이나 공장일을 병행했다. 그러나 바디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2012년 2부리그에 있던 레스터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한다.
레스터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바디는 2013-2014시즌 리그 16골을 터트리며 레스터를 1부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2015-2016시즌 재능을 터트렸다. 그는 해당 시즌 리그 11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게다가 총 24골을 터트리며 레스터의 기적 같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바디는 이후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9-2020시즌에는 23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리그에서만 15골을 뽑아내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어느새 레스터 합류 11년 차에 접어든 바디는 "마치 달 위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 구단이 재계약을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명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쉬운 결정이었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디는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더니 내가 가구의 일부가 된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식, 구단이 나아가려는 길을 당신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 앞으로도 위로도 나아갈 것"이라며 "내 다리는 여전히 뛰어나다. 골이든 도움이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팀을 돕겠다.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디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387경기에 출전하며 164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그는 레스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FA컵, 커뮤니티 실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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