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즈(46)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을 펼쳐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세 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무 2패에 그쳤다. 이번에도 무딘 창끝이 문제였다. 결정력 난조로 패배한 리즈전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풀럼전의 도돌이표였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단단한 수비로 토트넘 공격을 틀어막는 동시에 위협적인 역습으로 토트넘을 당황케 했다. 울버햄튼은 전반전에만 12개의 슈팅을 터트렸다. 반면 토트넘은 단 1개에 그쳤다.
그러나 번번이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울버햄튼은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라즈 감독은 라울 히메네스와 아다마 트라오레, 황희찬까지 모두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아쉽게 무릎 꿇은 라즈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토트넘을 조금 놀라게 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는 몇 가지 기회를 만들었다. 나는 0-0이라는 전반전 결과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기력을 자랑스러워해야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리즈전 인터뷰와 판박이였다. 당시 라즈 감독은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력에는 기뻤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나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어 라즈 감독은 득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팀과 토트넘 원정에서 오늘 같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나는 앞으로도 우리가 훌륭한 경기를 펼치리라 낙관한다. 그러나 우리는 골을 추가해야 한다"며 공격수들에게 각성을 요구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