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가 이강인(21, 마요르카)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면치 못했다.
마요르카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22-2023시즌 라리가 2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니 로드리게스-베다트 무리키-이강인이 최전방에 나섰고 자우메 코스타-로드리고 바타글리아-클레망 그르니에-파블로 마페오가 중원을 구성했다. 호세 코페테-안토니오 라이요-마르틴 발리옌트가 수비 라인을 지켰고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홈팀 베티스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보르하 이글레시아스가 바타글리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이 번뜩이는 패스 실력을 뽐냈다. 전반 16분 이강인은 수비 뒤로 뛰어드는 동료를 향해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공은 아쉽게 로드리게스 발끝에 닿지 않았다.
이강인이 오른발로 직접 골문을 노려봤다. 후반 5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 두 명을 달고 전진한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마요르카의 시즌 첫 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침투하는 무리키 앞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보냈다. 무리키는 날아오는 공에 그대로 머리를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을 올린 무리키는 택배 크로스를 배달해준 이강인을 손으로 가리키며 고마움을 표했다.
마요르카가 또 한 번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다. 후반 23분 바타글리아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안 쪽에서 페키르의 진로를 막아서며 반칙을 범했다. 이번에도 이글레시아스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40분 이강인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이강인의 슈팅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날아갔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고 말았다. 이어진 코스타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마요르카는 마지막까지 동점을 위해 몰아붙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마요르카는 1-2로 패하며 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