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이 친정팀을 만난 류승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2연승에 성공했다.
수원은 20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성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0점, 9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제주는 홈에서 일격을 맞으며 승점 40점, 5위로 내려 앉았다.
홈팀 제주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진성욱-김범수가 최전방에 나섰고 윤빛가람-최영준-김주공이 허리를 구성했다. 조성준-정운-김경재-안현범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김동준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원정팀 수원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오현규-전진우가 투톱을 형성했고 이기제-류승우-이종성-정승원-김태환이 뒤를 받쳤다. 불투이스-고명석-장호익이 최후방을 지켰고 양형모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제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 진성욱이 후방에서 넘어온 최영준의 롱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진성욱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이 빠르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21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이종성이 머리로 제주의 패스를 끊어냈다. 이 공이 앞에서 기다리던 오현규에게 연결되며 골키퍼와 1대1 기회가 만들어졌다. 오현규의 첫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두 번째 슈팅은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기세를 탄 수원이 순식간에 역전까지 만들었다.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공을 따낸 류승우가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크로스바 하단을 강타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류승우는 제주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들어올리며 친정팀 제주에 대한 예의를 표했다.
제주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13분 제르소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골문 앞에 있던 김주공이 이를 잡아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포스트에 맞고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32분 수원이 한 차례 몰아쳤다. 좋은 패스 플레이로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전진우의 슈팅은 한종무의 정확한 태클에 가로막혔고, 이어진 이기제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제주가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4분 정운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제주가 연달아 머리에 맞추며 주민규에게 공이 연결됐다. 그러나 주민규의 슈팅에는 힘이 실리지 않으며 막혔고 이어진 제르소의 슈팅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제주는 끝까지 동점을 위해 몰아붙였으나 수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제르소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또 한 번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수원의 2-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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